[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방귀가 너무 자주 나와요

입력 2021-04-25 18:57   수정 2021-04-26 00:05

얼마 전 한 프로그램을 녹화할 때의 일이다. 장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방귀’ 얘기가 나왔는데, 출연자들이 너무나도 열성적으로 대화에 뛰어드는 것이다. 특히 한 여배우는 녹화 중에 방귀를 참느라 너무 고생한다는 얘기를 했다. 촬영 중에는 상대 배우와 많은 제작진이 쳐다보고 있어 꾹 눌러 참을 수밖에 없는데, 촬영이 길어지거나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되면, 매니저 눈치가 보여 차 안에서도 해결 못하고 얼굴이 샛노랗게 변할 정도로 끙끙거린다고 고백했다.

사실 방귀는 특유의 소리와 냄새 때문에, 가능한 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생리현상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너무 자주 방귀를 뀌게 되면 사회생활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고 진료실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불어 혹시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일단 방귀 자체는 생리 현상이다. 먹은 음식물이 위장 속에서 발효돼 만들어지는 가스가 방출되는 것이기에 병리적인 현상은 아니다. 가끔 냄새가 너무 심해 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냄새가 독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냄새가 독해졌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당 분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제품이나 탄산가스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은 뒤 일시적으로 방귀가 자주 나온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느 시기 이후로 방귀가 너무 잦아진다면 장 건강을 점검해 볼 필요는 있다. 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잦은 방귀와 더불어 복통 설사나 변비 또는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이때는 병리적인 현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장 기능을 도와주는 처방을 많이 사용하는데, 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인삼이나 백출 등의 약재를 많이 처방한다.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주기 위해 배꼽 위에 있는 ‘하완혈’이나 배꼽 옆에서 대장과 연결되는 ‘천추혈’, 그리고 배꼽 아래에서 소장과 연결되는 ‘관원혈’ 등의 혈자리를 지그시 눌러주는 것도 좋다. 만약 혈자리 찾기가 어려워하면 아예 배꼽을 중심으로 서서히 배를 어루만져 주는 것도 좋다. 이때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는 것이 좋으며, 배를 따뜻하게 관리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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